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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비둘기 사체 AI 검사 '대응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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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다시 확산하면서, 야생 조류는 물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를 향한 시선도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비둘기가 사람에게 AI를 옮기는 매개체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인데요.

야생 조류를 통한 인체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조류 사체에 대한 방역당국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집 마당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죽은 비둘기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곧바로 춘천시에 신고했습니다.

텃새를 중심으로 AI가 퍼져나가지는 않을까, 또 행여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조류 독감때문에 막 난리니까 갑자기 새가 죽었으니까, 혹시 이게 무슨 문제가 있지 않나 이래서 전화를 하고 신고를 하게 된거죠"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비둘기 사체를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방역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오거나, 처리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비둘기는 AI 감염 가능성이 낮고, 국내에선 발병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브릿지▶
"비둘기 AI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낮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AI 긴급행동 지침에서도 '주의' 단계부터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최종 확인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민이 신고한 비둘기 사체는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의 간이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춘천시가 매뉴얼에 따른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국내 비둘기는 AI로부터 무해하다고 검사결과가 나와서, 찜찜하다고 하면 가서 검사를 해드릴 것이고, 만약 괜찮다고 하시면 쓰레기 처리하면 된다고 말씀드린 걸로 알고 있는데요"

국립환경과학원은 비둘기와 참새 같은 텃새들은 AI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낮은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새들과 접촉을 자제하고, 폐사체는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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