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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편의점 강도 예방시스템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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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춘천에서 편의점 강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심야에 여성 혼자 일하는 마트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이런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효과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오인 신고가 많은데다 보급률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최경식기자입니다.

[리포터]
점퍼에 모자를 눌러쓰고 편의점에 들어온 남성이 강도로 돌변합니다.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혼자 있던 여직원을 위협하더니, 금고안 현금을 챙겨 달아납니다.

편의점에는 발판을 밟으면 3초만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풋벨이 설치돼 있었지만,

직원이 풋벨을 작동한 건 범인이 달아난 뒤였습니다.

풋벨은 편의점 범죄예방시스템 중 경찰이 가장 권장하고 있지만, 다른 장치에 비해 아직 보급률이 저조합니다.

도내의 경우 춘천과 태백, 영월, 홍천 등 4개 시,군 편의점 151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브릿지▶
"도내 편의점에 가장 많이 설치된 한달음 시스템은 오인 신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7초 뒤 경찰에 신고되는 방식인데,

오인 신고가 워낙 많다보니 1년새 편의점 100여곳이 설치를 해제했습니다.



"애들이 전화 빼앗아 사용하다보면 떨어지잖아요 옆으로. (한 번 쓰셨다가 오인신고 많은 이후로 사용 안 하시는 거에요?)네 안해요."

전통적인 경보 장치인 비상벨은 새로운 장치에 밀려, 현재 춘천과 동해지역 편의점 70곳만 사용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도입된 NFC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된 스티커에 휴대폰을 대기만하면 경찰에 문자메시지로 신고됩니다.

사용 방법이 간단하지만, 아직 홍보 부족 등으로 강릉지역 편의점들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범죄 예방과 범인 조기 검거를 위한 시스템은 다양해졌지만, 정작 효과가 입증된 장비는 아직 없습니다.

최근 6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편의점 강도사건 28건 가운데 24건이 심야시간 혼자 일하는 여성 종업원을 노렸습니다.

이들 사건 모두 범인을 잡았지만, 어떤 장비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분석한 자료는 없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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