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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꽃집, 졸업식 특수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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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훼업계는 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2월이 1년 중 가장 큰 대목인데요.

요즘 꽃집 사이에선 '졸업식 특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들해졌습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여파와 생화 가격 인상에 꽃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인사이동 축하난 주문까지 사라져, 화훼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기자입니다.

[리포터]
꽃집을 찾은 학생들이 쉽게 꽃을 고르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생각보다 꽃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개꽃을 이만큼 사려고 했는데 이 정도에 만원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싼걸로 장미 한송이 정도 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미는 보통 한송이에 천원 정도 했지만, 최근엔 3천원선까지 올랐습니다.

안개꽃은 한단에 2만원선으로 두 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습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화훼농가들이 꽃을 적게 심었고,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자연스레 오른 겁니다.



"꽃이 (졸업시즌)한날에 몰리니까 꽃이 필 시간이 없이 시장에 올라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크기는 작고, 비용은 비싸고."

졸업식이 열리는 학교 앞에도 꽃을 파는 노점상인들이 예년보다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워낙 구매 수요가 적어 인건비 맞추기도 빠듯한데다, 추운 날씨에 빨리 시들어, 가져 나온 꽃의 양도 줄였습니다.

생화보다 조화가 많은 것도 달라진 풍경입니다.



"(장사가)안돼요 안돼. 너무 안돼. 오늘은 우리가 꽃이 너무 비싸니까. 꽃장사도 그만둬야 되겠다. 남는 게 없으니까."

◀브릿지▶
"졸업식에서도 꽃을 사는 사람들이 줄면서 화훼업계가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화훼업계는 졸업시즌과 인사철인데도 전체 매출이 평년 대비 3분의 1 수준도 안된다며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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