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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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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 때면 영월과 정선 동강 유역에는 동강할미꽃을 감상하려는 사진 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동강할미꽃 훼손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깨끗한 강물과 석회암 바위 절벽이 어우러진 동강유역은 생태적 가치가 높아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곳에 매년 봄 피어나는 동강할미꽃은 꽃망울이 꼿꼿하고, 척박한 절벽 틈에서 자라는 희귀종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동강할미꽃이 개화하면서 꽃을 구경하거나 렌즈에 담으려는 출사객들이 정선과 영월지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동강할미꽃의 자태에 금세 매료됩니다.

[인터뷰]
"자기의 생태를 보여주려고 하는, 하늘을 바라보고 핀다는 것이 아주 특이하거든요, 그 특이하고 소박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내려왔습니다."

불과 몇해 전만 하더라도 뜯기고 훼손된 동강할미꽃이 멀쩡한 것보다 많았지만, 시민의식이 성숙해져 상황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이 8년전 뿌린 씨도 싹을 틔워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꽃을 훼손하는 행위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브릿지▶
"주민들은 아직도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일부 방문객들이 동강할미꽃을 훼손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 생생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물과 음료수를 붓거나, 심지어 차량용 부동액까지 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물을 뿌려도 나쁜 영향을 주는데 부동액을 뿌려서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연출하기 위해서 식물을 아주 잔인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주민들은 동강할미꽃 훼손을 막기 위해 환경당국에 동강할미꽃을 멸종위기 야생 생물로 지정하자는 건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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