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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혼란 부추기는 SNS 허위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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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 또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이 크게 오른다는 문자메시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1/두배 정도 인상된다는 문자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모두 거짓인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2/주정차 위반의 경우 4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된다고 했는데, 확인결과 승용차 기준 4만원으로 변동이 없습니다./

3/과속카메라 속도위반 20km마다 2배 적용, 역시 거짓입니다. 승용차 기준으로 보면 과속 범위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2배는 아닙니다./

이 뿐만이 아닌데요. 이쪽을 한번 보시죠.

4/신호위반 6만원에서 12만원 인상도 허위였고,

카고차의 덮개를 설치하지 않으면 5만원 범칙금도, 기존 규정에 있는 것으로 변경이나 신설된 내용이 아닙니다./

5/또 있습니다. 하이패스 통과시 규정 속도 시속 30km를 어기면 단속 된다는 내용, 보시면 그럴듯합니다. 숫자도 세분화 되어 있고요.

역시 가짜였습니다./

이런 허위 문자가 계속 유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홍서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이 인상된다는 문자를 받으면 보통은 사실로 받아들이기 마련입니다.

주위에 친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문자를 전달하는 소위 '퍼 나르기'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긍정적, 부정적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stand-up▶
"주정차와 속도위반 등 일부 항목은 어린이 보호구역과 같은 특별한 장소에서 단속될 경우 2배가 부과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시행중인 것으로 새로 바뀐 규정은 아닙니다."

문제는 모든 도로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건데, 안전운행을 위한 경각심 유발에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한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와 경찰이 '세수 확보에 나섰다'는 등 근거없는 악성 루머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무작정 사실로 인식하기 보다는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을 하시거나 전화로 정확한 사실을 안내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또 법규를 위반하면 많은 범칙금을 낸다는 의식을 하다 보면, 자칫 급제동과 무리한 핸들조작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 진입시 속도 규정이 대표적입니다.

경찰은 30km 이하로 통과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사고 위험이 높아 단속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범칙금을 의식해 갑자기 속도를 줄일 경우 뒤따르던 차량과의 추돌 등이 우려됩니다.

사회적으로 약속한 법규를 다르게 오인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그런 정보가 왔을 때는 그냥 유포하기 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문의한다든지 정확히 확인한 다음에 유포하면 여러가지 사회적 혼란스러움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최근 유통되는 문자 말미에는 '법은 바뀌는 날을 기준으로 한 달 정도 단속이 강화된다'는 설명까지 첨부돼 있어 운전자들이 오해하기 쉽습니다.

안전운전을 위해 주의는 해야겠지만, 거짓 정보로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는 일도 적절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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