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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여>바다 방파제 낚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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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스한 봄 날씨에 동해안 방파제마다 낚시객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주말이면 방파제는 거대한 낚시터를 연상케 하고, 평일에도 강태공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낚시객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고, 당국의 관리도 소홀해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방파제 위에 낚시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전펜스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테트라포드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닙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낚시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위험해 보이는데, 정작 낚시객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크게 위험한 건 없어요. 바다에 빠지는 것도 아닌데 구명조끼가 뭐 필요있어요."

◀브릿지▶
"방파제 낚시를 즐기다가 테트라포드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하거나 바다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도내 동해안 방파제에서 6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올들어서도 벌써 17건의 안전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테트라포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많아,

지난달 5일 양양에서, 지난 2월 15일엔 동해에서 방파제 추락 사고로 낚시객이 얼굴과 허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방파제 낚시가 위험해도 출입금지 등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지자체와 해경은 안전펜스를 설치하거나, 너울성 파도가 칠 때 대피시키는 등 최소한의 조치만 할 뿐 입니다.



"펜스를 쳐 놨는데 넘어가서 하니까 위험성은 많죠. 단속까지는 저희들이(못하죠). 왜냐하면 낚시가 레저다 보니까.."

매년 방파제 사고가 속출하면서 낚시객들의 안전 불감증만 탓할 게 아니라, 인명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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