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춘천 레고랜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외상 공사라는 이유로 테마파크 본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찾지 못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대림산업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이 테마파크 본 공사 시공사로 대림산업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림산업은 다음 주까지 강원도에 착공계를 제출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됐던 공사비 1,500억 원은 착공 6개월 뒤부터 2개월 단위로 갚는 외상공사 방식입니다.

지난 2012년 시작된 레고랜드 사업은 착공식과 착공보고회 등을 3차례나 했지만, 본 공사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강원도와 엘엘개발은 당초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대림과 SK컨소시엄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선시공 후결제 등 재원 조달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두산건설과 협상에 나섰지만 역시 무산됐습니다.

이후 다시 대림산업과의 계약을 성사한 겁니다.

사업 초기에는 문화재가 발견돼 3년을 발굴과 보존 방법을 찾는데 허비했고, 사업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사업비 확보입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개발 부지를 담보로 2천 50억 원을 빌려 쓰기로 한 한국투자증권의 자금을 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자금은 한국투자증권이 대출 조건으로 도의회의 동의를 요구했지만, 강원도가 동의를 구하지 못해 막혀 있습니다.

또 테마파크를 제외한 주변 부지를 매각하고, 엘엘개발의 출자금도 더 확보한다는 복안입니다.



"앞으로 추진되는 모든 과정을 (엘엘개발) 이사회를 거쳐서 의회에 보고를 드리고 공개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 올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레고랜드는 춘천 상하중도 일원 106만㎡ 부지에 5천억 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비롯해 레고호텔과 워터파크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강원도는 이달 중 착공해 오는 2019년 1월 준공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