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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유해발굴 남북대학생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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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67년째 되는 해입니다.

아직 땅속에 잠든 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들이 많은데요.

탈북 새터민 등 남북한 대학생이 함께 양구 최전방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기태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흰색 돌이 산 곳곳에 널려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백석산'

지금은 평화롭기만 하지만, 6.25전쟁 당시 두달동안 고지를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눴던 현장을, 탈북대학생과 이화여대 학군단원 40명이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최근 발굴된 전사자 유해 앞에 흰 국화꽃을 놓으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저도 새터민의 입장이지만 여기서 만큼은
새터민 입장이 아니라 그분들이 얼마나 춥게 돌아가셨을까, 외롭게 돌아가셨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호국영령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면서 훌륭한 장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관후보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생들은 장병들과 함께 유해발굴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전사자의 유품을 찾고, 조심스럽게 흙을 걷어냅니다.

◀브릿지▶
"유해발굴 작업은 이렇게 매우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삽으로 땅을 팔때조차도 1mm내외로 파야합니다."

유해나 유품 훼손을 막기 위해 조심스럽게 작업하는 겁니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1명의 팀장과 6명의 병사로 구성돼 있는데, 6명의 병사 모두 사학이나 고고학 등을 전공한 발굴 전문가들입니다.



"본인이 본인을 알리기 위해서 군장류나, 스푼, 반합 수통에다 자기 이름을 은각을 해놓습니다. 자기가 죽었을 때 내 신분을 밝히기 위해서"

국방부는 지난 2000년 부터 지금까지 모두 9천 500여 구의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땅속에 있는 12만 4천여 구의 전사자 유해는 집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G1 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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