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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건축물 철거 "생태 회복 입증"
2017-05-21
조기현 기자 [ downckh@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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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주요 탐방로에 설치돼 있던 상가들이 철거된 지 2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고지대의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 중청 대피소도 철거할 계획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설악산 흔들바위 인근입니다.
탐방로 옆으로 각종 야생풀과 나무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일대가 상가 밀집지역이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비룡폭포와 비선대, 계조암 등 설악산 탐방로 7곳에 있던 상가가 철거된 건 재작년입니다."
설악산 토지주인 신흥사와 관리 주체인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2년간 협의한 끝에 상가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탐방로 주변에 상가 시설이 난립하면서, 오폐수가 무단 방류되고, 산림 등 생태계 훼손이 가속화됐기 때문입니다.
대신,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상가 시설은 설악산 소공원으로 모두 이전했습니다.
상가 철거의 효과는 컸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생태 조사를 벌인 결과, 졸참나무와 신갈나무가 다시 뿌리를 내렸고, 담비와 삵 등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 동물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좋죠. 왜냐하면 자연에 가깝고 자연스럽고, 또 푸르고. 사실 산속에 왔을 때, 건물, 콘크리트 이런게 있는게 보기 부담스러운데,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019년까지 중청대피소도 폐쇄할 계획입니다.
연간 수만명이 중청대피소를 이용하면서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의 주변 경관과 환경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입니다.
대청봉 탐방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입을 통제해, 눈잣나무 군락 등 생태적 가치가 있는 아고산대 식생을 집중 보호할 계획입니다.
중청대피소의 숙박 기능은 희운각 대피소를 증축해 해결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설악산 국립공원은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환경 저해시설 철거 및 자연 자원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치가 높은 식생은 엄격히 보호하고, 상가와 숙박시설을 통합해 집중도를 높이는 건, 선진국의 국립공원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설악산 주요 탐방로에 설치돼 있던 상가들이 철거된 지 2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고지대의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 중청 대피소도 철거할 계획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설악산 흔들바위 인근입니다.
탐방로 옆으로 각종 야생풀과 나무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일대가 상가 밀집지역이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비룡폭포와 비선대, 계조암 등 설악산 탐방로 7곳에 있던 상가가 철거된 건 재작년입니다."
설악산 토지주인 신흥사와 관리 주체인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2년간 협의한 끝에 상가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탐방로 주변에 상가 시설이 난립하면서, 오폐수가 무단 방류되고, 산림 등 생태계 훼손이 가속화됐기 때문입니다.
대신,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상가 시설은 설악산 소공원으로 모두 이전했습니다.
상가 철거의 효과는 컸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생태 조사를 벌인 결과, 졸참나무와 신갈나무가 다시 뿌리를 내렸고, 담비와 삵 등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 동물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좋죠. 왜냐하면 자연에 가깝고 자연스럽고, 또 푸르고. 사실 산속에 왔을 때, 건물, 콘크리트 이런게 있는게 보기 부담스러운데,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019년까지 중청대피소도 폐쇄할 계획입니다.
연간 수만명이 중청대피소를 이용하면서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의 주변 경관과 환경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입니다.
대청봉 탐방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입을 통제해, 눈잣나무 군락 등 생태적 가치가 있는 아고산대 식생을 집중 보호할 계획입니다.
중청대피소의 숙박 기능은 희운각 대피소를 증축해 해결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설악산 국립공원은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환경 저해시설 철거 및 자연 자원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치가 높은 식생은 엄격히 보호하고, 상가와 숙박시설을 통합해 집중도를 높이는 건, 선진국의 국립공원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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