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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프랜차이즈 빵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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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지역의 한 축협이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운영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반적인 수수료 입점 방식이 아니라 축협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형태를 고집하고 있어, 기존 상권과의 상생을 외면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횡성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10년 넘게 꾸려온 지민재 씨.

인근 축협에 똑같은 회사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씨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매출이 줄어들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걱정은 영업 방식입니다.

개인에게 운영권을 내주고 매출 이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방식이 아닌 축협이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 형태를 택한 겁니다.

[인터뷰]
"(매출 감소를) 반 이상으로 봐야지 저희는 반 이상 매출이 떨어지면 유지하기 힘들거든요. 이매장은.."

[리포터]
이곳으로부터 반경 1km도 안되는 곳에 같은 프랜차이즈 빵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빵집 6곳이 있습니다.

축협의 프랜차이즈 빵집 직영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대로 변에 넓은 주차장, 거기다 자본과 인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경쟁이 되지 않는 게 제과점 상인들의 하소연입니다.

[인터뷰]
"제가 할 수 없는 부분을 저기는 다 갖고 있으니까 일단 경쟁이 안된다는거죠."

[리포터]
/이에 대해 축협 측은 점포 간 거리제한 등 점포 개설에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고,

개인에게 매장 운영을 내주려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직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권이 겹치지 않아, 기존 제과점들의 매출 감소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할인 행사나 배달 서비스 등은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는대로 다음달부터 빵집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현재 도내에서 축협이나 농협이 자체 매장 내에서 직영 형태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은 거의 없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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