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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배추 가뭄 피해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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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여름 배추 주산지인 도내 고랭지배추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가뭄탓에 모종 식재 작업을 제때 하지 못하면서, 2년전 배추 파동 재연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기태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110ha에 이르는 광활한 배추밭이 바짝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바람만 조금 불면 먼지가 날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연간 600만 포기가 넘는 배추를 생산하는 태백 매봉산 일대의 현재 상황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배추 정식 작업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극심한 가뭄탓에 계획된 면적의 1/6 정도 밖에 작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작업이 진행이 안돼요. 먼저 심었던 것들이 고사해서 말라죽으니까 거기 먼저 물주고 며칠씩 기다렸다가 물이 좀 모이면 하고, 아니면 하늘 보고 비를 기다리는데.."

배추는 정식 시기에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작물인데, 하천수를 이용할 수도 없는 고산지대인 탓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태백 매봉산 일대는 최근에는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극심한 가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태백지역의 지난달 강수량은 14.4㎜.

지난 1월부터 내린 비의 양도 114.1mm로 예년의 38% 수준에 불과합니다.

임시방편으로 매봉산 일대 25개 저장용 물탱크에 급수차를 이용해 물을 나르고 있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근본적인 대책을 좀 마련해야되지 않겠나 하는데, 대책으로는 물탱크를 확대하든가 관정을 개발하든가 하는 방법을 정부나 도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어제) 낮 한 때 잠시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해갈을 기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배추재배 농민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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