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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보행자 우선' 횡단보도 설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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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두명 중 한명은 무단횡단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보행자 부주의도 문제지만, 횡단보도 설치 지점과 신호등 운영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걸음이 느린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위해 보행 시간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횡단보도를 잇따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학교 앞 사거리.

신호가 바뀌자 사방에서 차량이 일제히 멈춰 서고 보행자들이 길을 건넙니다.

대각선으로도 횡단합니다.

이른바 'X'자형 대각선 횡단보도입니다.

◀브릿지▶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할 때 기존의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간과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간을 제가 직접 재보겠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초.

기존의 방법으로 이동할 때 2분59초가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2분39초나 줄은 겁니다.

[인터뷰]
"처음에 이쪽에서 건너갈때는 한번, 두번 건넜는데 지금은 한번에 건너니까 아이들이 좋아해요."

도내에서는 지난 2015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83명의 43%인 36명이, 다음해에는 68명의 48%인 33명이 무단횡단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춘천시는 보행자 편의와 안전을 위해 동면 장학초교와 춘천역에 이어, 올해 성원초교와 스무숲 먹자골목 앞 사거리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우리 시에서는 운영 상황을 검토하고 효과를 점검해 앞으로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네 방향 모두 동시에 멈춰서야 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는 정체가 빚어져 설치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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