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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현장 찾아간 '경찰 살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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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에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면서,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경찰이 가뭄 피해 현장에 시위진압용 살수차를 투입해, 농업용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1000㎡ 논이 메말라 쩍쩍 갈라졌습니다.

갈라진 틈은 성인 손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브릿지▶
"평년 같으면 심어놓은 모 위로 물이 반쯤 차있어야하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갈라진 바닥 위에서 모가 조금씩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뭄이 계속되면, 껍질만 있고 낟알이 영글지 않은 쭉정이만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물이) 계속 유지가 돼야 하는데, 유지가 돼야 땅이 불어서 붙을 거 아니예요. 근데 붙기에는 턱없이 모자른거지, 물이.. "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경찰의 시위진압용 살수차까지 나섰습니다.

지난 3일부터 물 보급차 6대와 살수차 3대가 춘천과 영월, 횡성 28개 농가에 물 천229톤을 지원했습니다.

강원경찰 뿐만아니라 다른 시.도 경찰청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평창과 화천지역 농가에 오는 26일까지 서울과 인천, 대전지방경찰청의 살수차와 물 보급차가 농업용수를 공급합니다.

시원하게 논과 밭에 물이 뿌려지고,

물탱크도 가득 채워지자 농민들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인터뷰]
"이렇게 경찰에서 급수지원까지 해주신다면 저희로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죠.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죠"

경찰은 지자체 등 요청에 따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농가에 급수 지원을 벌일 계획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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