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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DLP>'인제 지역 공동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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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동해안, 특히 설악권으로 가는 길이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인제지역은 스쳐 지나가는 곳이 돼 오히려 지역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44번 국도변 상권의 급격한 침체는 물론,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이용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의 손실 보전액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지역은 인제 용대리입니다.

국내 최대의 황태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44번 국도의 이용이 줄어 매출 급감이 우려됩니다.

그나마 황태 매장은 온라인 등으로 판로 개척이 가능하지만, 식당가의 경우 50% 이상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황태마을에 있는 식당이나 판매장들이 양평이나 양수리 같은 구간처럼 전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서 아마 폐업 위기에 몰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제읍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남면과 기린면 경계에 위치한 인제IC에서 국도 31호선을 이용할 경우, 인제읍까지 4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제군은 이런 문제를 들어, 국도 31호선의 4차선 확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와의 연계 교통망 부족이 동서고속도로의 개통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원도의 재정 부담이 가중될거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미시령 도로 운영업체와 오는 2036년까지,

계약 당시 통행 추정량의 79.8%까지 통행료 수입을 보전해주기로 협약했습니다.

강원연구원이 재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개통으로 미시령 도로의 통행량은 최대 82.9%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원도가 업체에 지급해야할 손실보전금도 최대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 MRG라고 흔히 얘기하는데, 그것을 비용보전방식으로 빨리 전환을 해야 될겁니다. 그렇게 되면 차익금의 높은 이자율을 절감할 수 있으니까, 결국 강원도가 보전해주는 비용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강원도는 미시령 도로 통행률을 높이고 인제 지역 공동화를 막기 위해, 관광지 개발과 도로 개선 등 2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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