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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로 '방치'.."가뭄 피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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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도내 곳곳의 가뭄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데요.

특히, 농촌지역은 한 방울의 물이 아쉬운 상황인데요.
농민들이 물을 끌어다쓰는 농수로가 제대로 관리가 안돼, 가뭄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농촌마을.

물이 차 있어야 할 농수로 바닥에 모래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언제 치웠는지 모를 이 농수로는 무성한 잡초때문에 배수구가 아예 막혔습니다.

장마 코앞이라,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조금씩 흘러나가는 것까지는 감당을 할 수 있는데, 지금 다음 주부터 장마인데 장맛비가 오면 여기 농경지는 다 침수가 된다는 거죠"

갈라진 농수로 벽으로 새어 나온 물에 인근 밭이 잠겨,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브릿지▶
"민원이 잇따르자 관련 기관에서 호스를 설치했지만, 땜질식 처방으로 농민들의 불편함이 더해졌습니다"

호스가 물을 가두면서, 농수로 중간지역 논과 밭에는 물을 댈 수가 없게 된 겁니다.

[인터뷰]
"불편한 건 많이 불편했지요. 그 전에는 물이 항상 내려갔을 때는 좋았었는데 호스를 깔고나서부터는 밭에 물 대는 것도 힘들었고. 다시 수로공사를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걸 안해줘서 너무 불편하죠"

도내에 설치된 농수로는 일선 시.군과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수로마다 담당 기관이 제각각이어서, 농민들조차 어디에다 민원을 제기해야 할 지 모를 정도입니다.

정기 점검도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이 신고하지 않으면 방치되기 일쑵니다.



"농수로는 포함이 안돼 있어요, 안전점검에. 저희가 농수로를 3종으로 잡지를 않는다고요"



"저희가 정기점검을 나갈 수가 없어요. 농수로가 엄청 많잖아요. 주민들이 1차적으로 건의를 해주시면 거기서(해당 읍.면.동) 판단해서 사업을 하고, 안되면 저희쪽으로 올려주시면 여기서 (하고 있습니다)"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새로운 급수 시설을 짓기에 앞서, 농수로만이라도 철저히 관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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