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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강나방 기승..'방역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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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가 시작됐지만, 오랜 봄가뭄에 외래해충인 멸강나방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벼와 옥수수 등 농작물의 잎과 줄기를 단시간에 갉아 먹어, 철저한 방제가 필요합니다.
김아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새끼 손가락만한 검은 벌레들이 흰 벽을 타고 사방으로 기어 다닙니다.

주변의 목초들은 벌레들이 먹다 남긴 앙상한 줄기만 남았습니다.

풀숲을 헤집고 올라 가보니,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중국에서 유입된 멸강나방 유충입니다.

◀브릿지▶
"멸강나방 유충이 인근 농가로 퍼지게 되면 옥수수, 벼 등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하룻밤 사이에 잎을 모두 먹어치울 수 있어, 피해 농가의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현재 도내 멸강나방 발생 지역은 춘천, 원주 등 11개 시군으로, 피해 면적이 142만㎡에 달합니다.

멸강나방은 보통 5월말, 6월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7월까지 기승을 부려, 발견 초기에 방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피해 농가가 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방역 지원 활동은 미흡합니다.

[인터뷰]
"이 벌레가 퍼지면 내가 위에서 농사를 8만 평 정도를 짓고 있는데 와서 갉아 먹을까봐 그게 걱정이죠. 군청에도 연락했고, 면사무소에도 연락했었는데 군청에서도 담당 직원이 나왔었고. 그 이후로는 전혀 연락도 없고 답변도 없고"

자치단체마다 예찰방제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제군의 경우 4명이 멸강나방부터 재선충, 꽃매미 등 모든 병해충의 예찰과 방제작업을 맡아, 한계가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방제를 하셨나요?) 네. (예찰은 언제 했었나요?) 29일에 신고 들어와서 처음 확인한 거거든요."

멸강나방 유충은 장마철이 되면 대부분 비에 쓸려 내려가기도 하지만,

개체 수가 많을 경우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지속적인 예찰 방역 활동이 필요합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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