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서철을 맞아 동해안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성범죄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강원경찰이 몰래카메라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몰카 탐지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해수욕장과 치안센터 곳곳에는 성범죄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물도 설치됐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의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피서객이 몰리면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성범죄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대비를 한다고 해도 정확히 (몰카가)어디에 어떻게 있고 이런 걸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니깐 많이 불안한 편이예요. 그래서 아예 숙소가서 씻거나 잘 안 씻으려고 하죠."

/지난해 강원도내에서 발생한 몰카범죄는 84건.

4년전 3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법도 교묘해져, 단추보다 작은 초소형 카메라부터 넥타이형 카메라, 방수캠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강원경찰이 몰카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몰카 전문 탐지 장비 9대를 도입했습니다.

단속 장비는 전파 탐지형과 렌즈 탐지형 두가지 입니다.

◀브릿지▶
"전파 탐지형의 경우 전원이 켜져있는 시계와 라이터 등 위장형 카메라 탐지가 가능하고, 렌즈 탐지형의 경우 전원이 꺼진 카메라도 탐지가 가능합니다."

도내 동해안 6개 시.군 경찰서는 몰카 탐지장비를 이용해, 해수욕장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등을 중심으로 몰카 범죄를 수시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정선, 대형 워터파크가 있는 홍천에도 장비가 1대씩 보급됐습니다.

[인터뷰]
"경찰은 해수욕장과 물놀이시설에 몰카범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으로, 특히 물놀이가 집중되는 오후.심야 시간에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치안센터와 해수욕장 곳곳에 몰래카메라 촬영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한 이색홍보 조형물도 설치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몰카 탐지장비의 단속 효과가 높을 경우, 일선 경찰서에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