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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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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서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심한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름철에 특히 어린아이들이 주로 감염되고 있어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난 건 지난달 8일.

5살 미만 아이 한 명이 설사와 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명이 추가로 같은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또다른 아이 한 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습니다.

검사 결과, 이들 영유아 모두 1군 법정 감염병 장출혈성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대장균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집단 발생한 O121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에서 제공한 음식물로 인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만 할 뿐,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학조사 결과 해당 어린이집 원아 한 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고, 교사와 학부모들의 추가 감염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음식 보존이)안 돼있으니까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체가 별로 없었어요. 물하고 다른 것들에서 특별히 나온 것은 없구요."

[리포터]
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걸리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설사나 복통, 발열 등이 특징입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돼 몸이 붓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아이 한 명은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열이 없으면서 혈변을 보는게 초기 증상이고 그런 다음에 합병증으로 가는 것들은 콩팥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변이 줄고 몸이 붓고.."

[리포터]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채소, 고기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됩니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람이 많은 밀집된 환경에서 2차 감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평균 70여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5월부터 8월 여름철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세 미만 아이들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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