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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건설현장도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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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실업률 속에서도 제조업과 농촌에선 여전히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데요.

건설 현장도 사정은 비슷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일이 중단될 정도인데요, 정부가 허가해 준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 수는 턱없이 부족해, 현장의 불만이 높습니다.
김형기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무더위 속에 이른 아침부터 골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늘 현장에 투입된 근로자는 100명 남짓.

그런데, 이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공사 초기에는 90% 가량이 외국인 근로자였습니다.

◀스탠드 업▶
"공정별로 다소 편차는 있지만, 건설 현장마다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평균 60~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리포터]
건설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이유는 단 하나, 국내 인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기준,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 건설 현장도 제조업과 농촌처럼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예전엔 방학 때 학비를 벌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것도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내국인 근로자를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고용해서 쓰고 있는데요. 워낙 수요가 많다보니까 공급이 달려가지고 마감공사 들어갈 때부터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리포터]
건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불법 체류자 집중 단속이 이뤄지면 공사가 중단될 정도입니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외국인 고용허가 쿼터를 더 많이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주.횡성 관내에는 올해 60여명 정도가 고용허가제 혜택을 받아서 근무하고 있는데, 건설 현장에서 요구되는 인력보다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리포터]
하지만, 강원건설노동조합측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도내 건설 근로자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외국인 고용허가 쿼터를 늘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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