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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국립생물자원관 "강원도만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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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국내 미확인 생물종을 발굴하는 국립 생물자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당초 건립 예정지에 포함돼 있던 강원권과 영남, 호남권 세곳 중 강원도만 사업이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두대간과 DMZ를 보유한 강원도의 체면이 구겨졌습니다.
김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전국 권역별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10년부텁니다.

당초 정부는 강원도를 비롯해 영남권과 호남권, 모두 3곳에 국책사업으로 생물자원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국립강원권 생물자원관 건립에 책정된 예산은 약 800억원.

백두대간과 DMZ 등 생물자원의 보고인 강원도는 맞춤형 사업으로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브릿지▶
"국책 사업에 선정된 이후, 강원도는 1년의 조사 기간을 거쳐 건립 부지로 인제를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한 달여 앞두고,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작년 6월, 정부가 국책자연연구기관의 통폐합을 결정하면서,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 건립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겁니다.

정부는 영남권 경북 상주와 호남권 전남 목포의 국립생물자원관 건립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강원도 인제만 보류시켰습니다.

강원도가 '특성화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강원도에서 고민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한테도 최종적으로 어떤 콘셉트를 하겠다고 말씀을 안 해주시고. 제일 중요한 건 어쨌든 특성화된 부분이 있으냐 없느냐가 추진을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는 거잖아요"

정부의 입장과 달리 강원도는 육상동물 분석 강화와 남북한 협력 기관 유치 등 이미 특성화 방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환경부가 신규 생물자원관 건립계획을 보류 중인 것으로, 1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강원권 생물자원관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강원도는 백두대간과 DMZ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 동식물 250여종 가운데 126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국책 자연연구기관 10곳이 이미 세워져 운영되고 있지만, 강원도는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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