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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무상사용 논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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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평창동계올림픽 주무대인 알펜시아 무상 사용을 둘러싼 강원도 개발공사와 동계조직위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개발공사는 법률 자문을 근거로 다시 한 번 무상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여)하지만 동계조직위는 유치 신청 당시 비드파일에 약속된 내용이라며 계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법률 위반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알펜시아 무상사용 논란은 지난 2011년 유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IOC에 제출한 신청서인 비드파일에 공공기관인 강원도와 강릉시 등이 소유한 경기장과 관련 시설을 무상 제공한다는 보증서가 첨부됐습니다.

이를 근거로 동계올림픽조직위는 강원도 개발공사가 소유한 알펜시아 골프장과 스키장 등을 공공부문으로 보고, 오는 10월부터 대회 준비 명목으로 사용한다며 무상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강원도 개발공사는 강원도가 100% 지분을 가진 기업으로, 강원도의 보증서만으로 시설 제공 의무가 있다는 겁니다.

◀전화INT▶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에 모든 공공시설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직위로서는 강원도 개발공사와 강원도가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개발공사의 생각은 다릅니다.

/최근 로펌의 법률 자문 결과, 개발공사는 법률이 정한 공공기관이 아니며, 정부의 공공기관 목록에도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가 출자는 했지만 개발공사 소유 시설까지 강원도의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개발공사는 강원도와 독립된 별도 법인으로, 비드파일에서 무상 제공하기로 한 시설은 강원도 소유에 국한해야 한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시설을 무상 제공할 경우 개발공사 이사진의 '배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부분이 있다면 저를 비롯한 이사진들이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무상 제공을 하고 싶어도 실제 법적으로는 할 수가 없는 그런 입장입니다."

이런 이유로 개발공사 측은 올림픽 개최를 위한 조명 설치 등으로 영업을 못하는 스키장과 골프장 등의 영업 손실과 컨벤션센터 임대료 등 130억 원을 보전해 달라고 조직위에 협의를 제안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조직위 역시 비드파일의 약속을 지키라며 한 발짝도 물러설 생각이 없고,

개발공사는 조직위가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10월 예약을 받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stand-up▶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개발공사가 알펜시아 무상사용을 두고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성공 올림픽 개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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