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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노후 어선 급증..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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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동해안 어민들의 고령화 문제는 이미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어선의 노후화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20년을 훌쩍 넘긴 낡은 어선이 많아지면서, 잦은 고장으로 인한 비용 부담에 특히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2.18톤 성복호는 1994년 목포에서 건조해 강릉으로 왔습니다.

22년째 김복수 선장과 일하고 있습니다.

배도 자동차처럼 연식이 될수록 수리비가 더 들어 재작년 큰맘 먹고 기관실을 교체했습니다.

60% 융자를 받고도 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기름도 아무래도 더 먹고, 소소한 잔 고장이 계속 나지요 (목돈을 들일 수밖에 없나요?) 그렇지요"

또 다른 성복호는 102톤 채낚기 어선인데, 34년 됐습니다.

곧 러시아에 오징어 잡이를 가려고 막 수리를 마쳤습니다.

선원 아홉명이 3개월을 바다에 있어야 해 김시우 기관장은 나사 하나까지 점검하며 낡은 배를 달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관에 이상이 있으면 러시아에서 들어올 수도 없으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세밀하게 100% 하고 나가도… 기관이란 건 계속 돌아가니까 신경을 많이 써야지"

/도내 어선 네 척 가운데 하나는 20년이 넘었습니다.

노후 어선이 급증해 전체의 55%는 16년 이상 된 낡은 배입니다./

연료 효율성이 낮아지고 관리 비용이 늘어 어민 소득을 갉아먹습니다.

/전체 어선 해양 사고의 38.5%는 기관 손상 때문으로, 경제성뿐 아니라 안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도 노후 어선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업종별 표준 어선을 설계해 2020년부터 어촌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능률이 올라가면 조업을 적게 해도 많은 어획량을 올릴 수 있고, 연비가 향상되면 경비도 적게 들것이고요"

해수부는 표준 어선이 어업 비용을 연간 7%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교체 비용은 모두 어민 몫일 수 밖에 없어 노후 어선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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