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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입국 외국인 불법취업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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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들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동해항으로 입국시킨 뒤, 전국 각지로 불법 취업을 알선한 국내외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1년 6개월동안 500여명이 들어왔는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비자 제도가 악용됐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한 크루즈 한 척이 동해항으로 들어옵니다.

줄줄이 배에서 내리는 관광객들.

인솔자 안내에 따라 모여있다, 관광버스나 승합차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이들이 찾아간 곳은 여느 관광지가 아닙니다.

경기도 시흥과 안산 일대 공단, 전남 진도와 완도 등 농어촌 지역입니다.

◀브릿지▶
"이들은 비자 없이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무비자 방문협정제도를 악용해, 관광객으로 입국했다, 곧바로 불법 취업에 나선 겁니다"

관광객으로 입국시키고 불법 취업을 알선한 국내외 브로커가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중 러시아 국적 브로커 43살 A씨와 국내 총책 61살 B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국내외 인력사무소장과 고용주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주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500여명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한 명당 150달러, 우리돈 18만원 정도를 받고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총책 B씨는 외국인들을 전국 각지로 보내며, 고용주들로부터 1인당 30만원씩 받아 모두 1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농어촌의 일손 부족 현상이 외국인 불법 취업 알선 행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용주들은 현실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일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브로커들을 중점적으로 수사를 했습니다"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 불법 체류와 불법 취업을 도운 알선책과 모집책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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