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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원주 점말마을, 교량 설치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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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비가 오면 고립되는 마을이 적지 않은데요.

원주 점말마을도 장마철이면 불어난 강물에 툭하면 고립돼, 주민들이 교량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원주시는 마을 세대 수가 적고, 교량 설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시 지정면의 '점말마을'은 섬강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정식 교량이 없어,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립됩니다.

주민들이 쌓아놓은 제방 형태의 임시 다리도 쓸려내려가기 일쑤입니다.

점말마을엔 모두 12가구가 사는데, 이중 9가구가 펜션 영업을 하고 있어, 여름철마다 펜션 이용객이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수년 전부터 원주시와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정식 교량 설치를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지금 제일 힘들어 하는 부분이 안전사고입니다. 안전 사고가 바다에서만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고, 여기도 일어나면 대형 사고가 날 확률이 아주 많습니다"


[리포터]
하지만, 원주시는 적은 세대 수에 비해 교량 설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량 설치 비용은 53억원.

때문에 재해위험지구 지정을 통해 국비 50%를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구 지정까지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도 최소 4~5년 이상 걸린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원주시에서는 재해위험지구 지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지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등산로를 정비해서 우회 대피로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주민들은 돌다리 같은 임시 교량이라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에선 이 또한 안전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리포터]
원주시는 차선책으로, 마을에서 간현유원지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정비해 비상 대피로는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외딴 시골 작은 마을 주민들의 교량 설치 요구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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