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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 꽃 피는 '추대 피해'..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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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선지역에서 무에 꽃이 피는 추대 현상이 나타나, 수확을 포기하는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자 문제라는 주장과 조기 파종과 이상 기온 때문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의 근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정선의 고랭지 무밭.

전체 3만 3천여㎡ 면적 가운데 일부가 하얀 꽃으로 뒤덮혔습니다.

무청마다 꽃이 피는 '추대 현상' 때문입니다.

작물이 웃자라는 현상으로, 무꽃이 피게 되면 영양분이 꽃으로 가, 무는 질겨지고 제대로 영글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상품성이 떨어져 사실상 출하가 어려워지게 된 무는 이곳에만 8천 2백여㎡에 이릅니다.

[리포터]
상품성이 좋다고 해 올해 처음 심은 종자인데 제값은 커녕, 팔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같은 종자를 심은 다른 밭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농민들은 다른 품종엔 이상이 없다며 해당 종자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냉해를 안 입고 추대가 안 올라온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꼭대기에다 이 종자를 일부러 심었는데 추대가 더 심하고 다른 종자는 추대가 하나도 안 올라왔어요."

[리포터]
해당 무 종자 회사와 종자를 유통한 농협은 발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농가들의 조기 파종과 파종 직후의 저온 현상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종자 특성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고 기후에 따라서, 밤낮의 온도차가 나서 그런 차이에 따라서 그런 추대 현상이 생겼을 수도 있구요."


[리포터]
'추대'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지만,

재해보험 대상에 적용되지 않고, 똑같은 환경과 조건으로 직접 조사하기 전엔 정확한 원인 규명도 쉽지 않습니다.

애써 농사를 지은 농민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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