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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대 공립화 요구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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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동해시의 유일한 대학인 한중대학교의 폐쇄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여)다급한 동해 시민들이 집단행동까지 하면서 강원도에 공립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강원도의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동해 지역 주민 400여 명이 도청 앞에 집결했습니다.

요구 사항은 한중대의 공립화입니다.

한중대는 대학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감사에서 전 총장의 횡령과 임금 체불, 부실 운영을 지적받아 교육부가 폐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유일한 대학으로 인재 양성과 인력 공급은 물론 연간 700억 원대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있어 손 놓고 지켜볼 수는 없는 게 지역 주민 입장입니다.



"한중대를 살려내라"

범대위는 최문순 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강원도립대와의 통합을 포함한 공립화를 요구했습니다.

밀린 임금을 포기하고, 학교 재산을 모두 강원도에 기부채납할 테니 강원도가 운영을 맡아달라는 겁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일단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중대는 이제는 자립할 수 있는 틀을 동해시가 울타리를 하겠다, 강원도가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공립화는 결국 강원도가 대학을 인수하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부실 사학을 강원도가 인수하는 건 전례가 없고, 여유 예산도 있을 리 만무합니다.

일부에선 '비상' 체제로 운영된 지난 십수 년 동안 대학이나 동해시의 자구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제 와서 강원도에 요구하는 건 억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지역 주민의 요구가 거세, 딱잘라 선을 긋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늘 동해시민들 의견을 잘 들었으니까 동해시와 강원도가 한중대학교의 정상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부는 모레부터 이틀 동안 한중대를 방문해 회생 능력을 살펴본 뒤 곧 대학 폐쇄 여부를 결정합니다.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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