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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 금징어'...축제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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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동해안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어민 소득은 물론 지역 관광 분위기까지 위축되고 있습니다.

오징어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피서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최하려던 오징어축제는 취소됐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입니다.

마을에서는 올해 피서객을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모두 10차례의 오징어 맨손잡기 행사를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4차례 행사를 진행한 뒤,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작년에는 최고가가 (20마리 당) 10만원 정도됐지만, 올해는 기본 15만원에서 17만원 정도까지 치솟다보니까, 4회 하는 동안 300만원 정도의 적자를 봤습니다 저희들이. 그래서 못하게 됐습니다."

양양지역의 한 유명 리조트도 같은 이유로 올 여름 두차례 예정됐던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를 한차례만 개최했습니다.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속초지역에서 잡힌 오징어는 100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393톤의 ¼ 수준에 불과합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현재 kg당 오징어 위판 가격도 작년의 2.5배에 가까운 3만 2천원에 육박합니다.

워낙 잡히는 양이 없다보니 소규모 연안 채낚기 어선들은 아예 조업을 포기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배가 크면 바다 멀리 가든지 아니면 서해 쪽으로 가서 오징어를 잡는데, 연안채낚기들은 6월로 끝나고, 1년 내내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오징어가 안 나서요."

현재 오징어 어군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동해안 지역의 오징어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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