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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사라지는 차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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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 오는 날, 어둡기까지 하면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산 문제로 가격이 싼 도료와 공법을 채택하기 때문인데,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도로.

비가 내리고 밤이 되자 도로 위의 차선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정지선조차 분간이 안 돼, 제대로 멈춰서기도 쉽지 않습니다.

◀브릿지▶
"기존 차선이 닳은 데다가, 비까지 내리면서 수막이 생겨 헤드라이트나 가로등 같은 각종 빛을 반사해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겁니다.

운전경력 20년이 넘는 택시 운전자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너무 흐려서 앞에 차량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위험이 상당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비오는 날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건 사용하는 도료와 공법 차이 때문입니다.

대부분 자치단체가 예산문제로 특수 도료 대신 일반 도료를 사용하는 데다,

200도의 고열로 도색해 내구성이 좋은 '융착식 공법'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이 공법은 일반 상온식 공법보다 3배 이상 비싸고, 유리알이 포함돼 시인성이 좋은 특수 도료도 일반 도료보다 10배 가까이 비쌉니다.

[인터뷰]
"한정된 예산으로 춘천시 관내에 전 구간에 대해 차선도색을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연차적으로 소요 예산을 늘려 차선도색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예산에 연연하는 사이 도민과 운전자들의 안전이 외면 받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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