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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맞은 복숭아 팔아주기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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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치악산복숭아 농가들도 지난 6월 우박에, 최근 잦은 폭우로 인한 낙과 피해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시장에 내다팔 수 없는 복숭아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팔아주기에 나서면서, 농가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원주의 한 치악산복숭아 과수원입니다.

수확이 한창이지만, 바닥엔 최근 잦은 폭우로 인해 떨어진 복숭아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6월 우박 피해에 이은 가뭄, 그리고 '8월 장마'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15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오경환씨는 올해가 최악의 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6월 달쯤에 우박이 와서 피해가 큰데다 연이어 가뭄이 왔잖아요. 가뭄이 오고 나니까, 요사이 또 비가 하두 오니까 농사짓는데 최악입니다"

[리포터]
우박을 맞은데다, 궂은 날씨 탓에 치악산복숭아의 경쟁력인 높은 당도도 예년만 못해, 농가마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박과 낙과 피해로 생산량도 5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농가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인터뷰]
"저희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구요. 지역 농민들은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좋아서 양쪽 다 좋은 일이라 추진하게 됐습니다"

[리포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6개 공공기관이 구매한 '우박 맞은' 복숭아만 600상자가 넘습니다.

애칭으로, 이른바 '보조개' 복숭아로도 불리는 우박 맞은 복숭아는 약간의 흠집만 있을 뿐, 정상 제품과 비교해 맛과 크기 등 품질에선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우박 맞은 복숭아를 매입해줌으로써 농민들이 한결 편안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리포터]
지역 국회의원과 원주시도 SNS 등을 통해, 복숭아 팔아주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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