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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장마'..농작물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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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올 여름은 장마가 끝났는데도, 유난히 자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8월 장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잦은 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배추와 고추부터 과일까지 수확량이 크게 줄었지만, 별 대책이 없어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농촌마을 고추밭입니다.

갈라지고 썩은 고추가 여기 저기 널려 있습니다.

꼭지가 썩어 떨어지기도 하고, 고춧대에 달려 있지만 상해서 이미 못 먹게 된 것도 수두룩합니다.

일조량이 적고, 비가 많이 와 생긴 현상입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절반에 가까운 고추가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가장 수확량이 많을 시기라, 농가들의 피해가 더욱 심각합니다"

이 농가의 경우 고추 절반 이상을 버려야 할 만큼 상품성이 떨어져,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
"고추를 두 번째 수확할 때, 그 때 제일 많이 따고 중요한데, 그 때 비가 왔잖아요. 비가 많이 오니까 고추를 바짝 마른 땅에서 (키워야 하는데) 물이 많이 들어 가니까. 고추가 물을 싫어하는 작물인데"

포도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폭우에 포도 껍질이 터지고, 상한 알맹이 물이 번지며 썩어들어가 포도 송이마다 못먹게 된 겁니다.

제철을 맞았는데 따서 파는 양보다 폐기하는 포도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비가 한 20여 일을 연속으로 계속 와버렸어요. 계속 오다 보니까 물도 많이 빨아 올려가지고 포도도 터지고, 새도 쪼아 먹고 하니까 포도가 올해 먹을 게 아예 없어져 버렸어요"

농정당국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배추와 참깨 등 노지 재배 작물의 피해가 커,

출하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도내에 내린 평균 누적 강수량은 300.8mm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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