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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제보>'황당한' 공사‥건물 붕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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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군은 올림픽에 대비해, 소설가 이효석 생가 인근에 '효석문화예술촌'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다리를 놓겠다며 영업중인 카페 땅을 파헤쳐,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김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평창군 봉평면의 '효석문화예술촌' 조성 공사 현장입니다.

이 공사장과 맞붙어 있는 카페의 야외 데크 밑 지반이 붕괴돼 있습니다.

계단은 잘려나가고, 데크가 허공에 붕 떠있어 언제 무너질 지 위태롭습니다.

◀스탠드 업▶
"노천카페 데크 밑 지반을 마구 파헤쳐, 보시는 것처럼 상하수도관까지 모두 드러나 있습니다"

[리포터]
시공업체가 효석문화예술촌으로 들어가는 교량 건설을 위한 터파기 작업을 하면서 카페의 데크 지반을 건드린 겁니다.

지반과 계단은 물론, 카페의 상하수도 관까지 파손하면서 물이 안 나와 며칠 동안 영업도 못했습니다.

카페 주인은 군유지 일부를 침범한 데크를 철거하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평창군이 데크 지반을 일부로 훼손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지반, 데크 밑이 다 파여지고 상하수도선이 다 짤린 상태에서 정말 이제는 이 집을 생계를 꾸려 살아가는 입장에서 지키지 않으면‥"

[리포터]
평창군은 데크 철거 문제로 카페 주인과 다툼은 있었지만, 지반을 일부로 훼손한 건 아니고, 시공업체의 실수였다고 해명합니다.

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뒤늦게 지지대를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득이 하게 공사를 진행하다보니까, 그동안 비도 오고 이러다보니까 데크 일부의 흙내림 현상이 있었어요. 민원인에게 사과드리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되메우기 공사를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리포터]
평창군의 올림픽 관광.문화유산 조성사업이 미숙한 행정 때문에 되레 지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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