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고의로 교통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택시기사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을 더 받기 위해 어린 자녀와 조카를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독 보도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늦은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차량 두대가 반복해서 지나갑니다.

흰색 승용차가 차를 멈춰 세우고,

잠시 뒤 대기하고 있던 다른 차량이 후진하며 흰색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미리 계획하고 고의로 사고를 내는 장면이 인근 CCTV에 찍혔습니다.

택시기사 6명이 가담한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 일당엔 대리기사와 간호사도 끼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43살 A씨 등 5명에 대해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강릉지역을 돌며 12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5천여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브릿지▶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공모할 경우 보험사를 속이기 쉬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불법 유턴과 중앙선 침범 등 일방적 과실 위주로 사고를 냈고,

주범인 택시기사 A씨는 자신의 어린 아들과 조카까지 차에 태우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들이 주도해서 가족들을 포함해 치밀하게 준비한 교통사고이기 때문에 특이한 사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1년간 수사해서 공범 22명을 검거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사기단이 수시로 연락하며 일부 증거를 없앤 정황이 드러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