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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대학 이전.폐교 = '지역 공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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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동해안권 대학의 몰락은 심각한 지역 공동화와 상권 붕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가와 원룸 등이 줄폐업 하면서 지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대학도 지역 사회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시 노학동에 있는 경동대 설악2캠퍼스는 적막 그 자체입니다.

학교 건물 외벽은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건물은 자물쇠로 굳게 잠겼습니다.

지난 2012년 동우대학과 경동대가 통합한 뒤, 3년 만에 모든 학과가 이전했기 때문입니다.

지역 원룸 600실과 상가 20여곳이 타격을 입는 등 연간 5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주민들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될 바에는 시나 시의회에서 교육 부지로 안 쓴다면, 이 지역이나 시를 위해서 개발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고교생 감소와 지방대 기피현상 등으로 인해, 학교를 유지할 만큼의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대학의 존치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주민들은 캠퍼스 활용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과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2008년 폐교한 관동대 양양캠퍼스의 경우도, 지난 10년 간 학사촌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노인전문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학교는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기업이든 창업기업이든 아예 캠퍼스에 들어와서 일자리를 창출하는게 근본적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하숙집이나 원룸을 기업 종업원의 기숙사로 활용하는거죠."

전문가들은 오는 2023년에는 입학 인원이 현재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내 자치단체와 대학이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공동화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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