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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청약 '광풍'.."도민 당첨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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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G1뉴스에서는 원주기업도시 내 점포겸용 주택용지 분양에 '청약 광풍'이 몰아쳤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에 전국에서 이른바 '전매 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크게 몰렸기 때문인데요.
이러다보니, 정작 지역 주민들은 거의 분양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기업도시가 이번에 분양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모두 48개 필지입니다.

점포겸용 주택용지의 경우, 말 그대로 1층에 가게를 낼 수 있는 주택용지인데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285만원에 불과해, '로또'로 불립니다.

청약마감 결과, 48개 필지에 14만명이 몰려, 평균 2천 916대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드 업▶
"48개 필지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필지의 경우, 쳥약 경쟁률이 무려 2만대 1에 육박했습니다"

[리포터]
인근 시세에 비해 3.3㎡당 2백만원 이상 싼데다, 분양권 전매가 즉시 가능하고, 청약 신청금도 5백만원에 불과해, 전국에서 투기성 단기자금이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거지역은 전부 감정가로 공급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시세와의 차익을 노린 그런 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리포터]
이미 분양권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약신청 대상이 전국이다보니, 정작 원주시민이나 도민은 거의 분양을 받지 못했습니다.

원주기업도시에 따르면, 48개 필지 가운데 도민이 분양받은 필지는 6개로, 전체의 13%에 그쳤습니다.


(음성변조)
"고작 48필지를 분양하면서 이틀도 모자라 3일 동안 (신청 기한을) 연장한 자체가 정말 말이 안됩니다. 정작 원주민, 강원도민들은 완전히 외면하는 그런 처사입니다"

[리포터]
또, 이번 청약 광풍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실수요자 부담 증가와 함께, 기업도시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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