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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인력 부족'‥근무환경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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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어제 강릉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방관들은 항상 위험한 사건사고 현장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데요.

여) 하지만 소방관의 처우나 근무환경 등은 아직도 열악한 수준입니다. 소방관의 현주소를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시커먼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시뻘건 불길이 주택을 집어 삼킵니다.

지난 2월 발생한 강릉시 강동면 주택화재 모습입니다.

소방관들은 이처럼 화마의 기세가 거센 현장도 거침없이 진압에 나섭니다.

◀브릿지▶
"어제 강릉에서는 소방대원 두 명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방공무원들의 전반적인 처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도내 소방 출동은 모두 10만여 건으로, 하루 400차례나 됩니다.

하지만 소방 공무원 수는 2천589명으로, 법정 필요인력 4천431명의 58%에 불과합니다.

법정 필요인력은 도내 소방행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인력 규모를 의미하는데,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특히 현장에 주로 투입되는 소방사와 소방교는 정원보다 각각 75명과 31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4명 탑승하는 소방차에 2명만 타고, 출동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두 명 밖에 없는 곳은 한 명은 소방차 운전하고 한 명만 호스를 틀어서 실내로 진입해서 들어가야 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상당히 위험한거죠"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격무는 기본이고, 교육이나 휴가도 눈치를 봐야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법정인력의 한 42%가 부족합니다. 새 정부들어서도 인력을 5년 동안 2천명 정도 충원하기로 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인력을 충원해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지난 2015년 소방안전교부세가 신설돼 장비는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인력 부분은 여전히 해결이 시급합니다.

◀전화INT▶
"근본적으로는 소방인력 충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시켜서 모든 도민들이 공정한 소방 서비스를 받도록 해야할 것 입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새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오는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을 2천여 명 증원할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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