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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현대화, "건물주만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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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설 현대화와 맞춤 컨설팅 등에 1조 7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여)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전통시장의 매출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임대료는 큰 폭으로 올라 건물주만 배불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기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대형마트의 공세에 밀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일선 지자체가 벌인 사업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간판과 조명을 교체하는 등의 시설 현대화가 그 하나이고,

또 하나가, 점포 경영과 마케팅 등을 가르쳐준 맞춤형 컨설팅 사업이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통시장 지원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은 무려 1조 7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스탠드 업▶
"전국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경영 컨설팅 사업에 모두 1조 7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매출 변화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포터]
같은 시기에 원주지역 7개 전통시장에도 133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현대화 사업 이후에도 매출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아무리 잘 해놓고 싸고 바르고 해도 매출 자체가 아주 미미하지, 더 낫다고 불 수가 없어요"

[리포터]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현대화 사업 이후 2015년까지, 전국 전통시장의 매출은 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통시장의 월세와 보증금은 각각 15.6%와 18.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마디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건물주만 이득을 본 셈입니다.

[인터뷰]
"앞으로는 이런 하드웨어보다는 다앙한 서비스나 상품 개발을 통해, 실질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리포터]
대형마트의 파상 공세 외에도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통시장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져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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