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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제보>학교 석면 철거‥학생이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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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석면 철거 공사를 마친 학교 30%에서 석면 잔재물이 남아있는 게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춘천의 한 중학교가 복도 천장의 석면을 철거한 뒤 학생들에게 교실 청소를 시키고, 별도의 안전 대책 없이 한달간 수업을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석면 철거 후 공기 중 석면 검출량이 기준치 미만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교실 옆 복도 천장이 전선을 드러낸 채 뚫려 있습니다.

교실을 늘리기 위해 여름방학 동안 복도 천장의 석면 철거 공사를 한 겁니다.

증축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8월 23일 개학했고,

교실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학생 150여명이 한달간 수업을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나서야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5개 반을 다른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전문적으로 공사하는 분 얘기로는 이게 다 안쪽이 터있기 때문에 다 통한다 분진이 있는 상태에서 애들이 그냥 그 복도를 다닌거예요."

학교측은 석면 철거 후 두차례 공기중 석면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 미만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증축 공사 때문에 시멘트 분진과 먼지가 날린 건 맞지만, 석면 성분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으로 먼지가 들어왔다 그 이야기야, 사람들은 석면 가루도 같이 들어왔다 그거야 그래서 우리는 석면은 합격이 됐다."

학부모들은 "개학 전 학교가 봉사점수를 준다며 일부 학생들에게 교실 청소까지 시켜, 석면 분진을 흡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업체가 석면을 제거한 복도만 청소하고, 바로 옆 교실 청소는 학생들에게 맡겼다는 겁니다.



"공기질 측정에서 그게 잘 안나와요. 보통 보면 먼지가 그냥 가라 앉잖아요 그러면 측정기를 대도 그게 정확하다고 볼 수 없어요. 제 경험상석면이 없다고 볼 수가 없어요. 그걸로"

현행 학교석면관리매뉴얼에는 석면 제거 공사 발주시 잔재물 확인 절차와 청소에 관한 부분이 없어 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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