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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특수학교 추가 설립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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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지역에 이어, 원주에서도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추가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동해와 달리, 원주의 경우, 입지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특수학교 설립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교육청에 몇가지 협의사항에 대한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1985년 개교한 원주지역 특수학교인 원주청원학교입니다.

설립 당시엔 단 4개 학급이었지만, 현재는 44개 학급으로 늘어, 말 그대로 포화상태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이 동해와 함께, 원주에 특수학교 1곳을 추가 설립하려는 이유입니다.

◀스탠드 업▶
"도교육청은 청원학교의 과밀 해소와 관내 장애 학생 수의 증가에 따라, 이곳 옛 봉대초등학교 부지에 특수학교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284억원을 들여, 장애 학생 203명이 공부할 수 있는 가칭, 원주특수학교를 오는 2019년 3월 개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동해지역 특수학교와 달리, 입지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특수학교 설립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교육청이 2015년, 주민들과 협의 당시 약속했던, 마을회관 건립과 게이트볼장 설치 등의 이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음성변조)
"저희들이 가칭 특수학교를 적극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합의된 사항이 실천만 된다면 저희들은 환영할 거예요"

[리포터]
이에 대해, 도교육청 측은 당시 주민들의 그런 요구가 있었지만, 논의만 했을뿐,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규정상 교육청에서는 학생 이외의 대상에게는 현물이나 현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예전에도 불가능했고 지금도 불가능한 상태고, 그렇지만 마을 주민이랑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거라면 그거는 고려해 볼 수 있는 거고, 마을 주민만을 위한 시설은 안되는 거고‥"

[리포터]
도교육청의 미숙한 행정과 일부 주민들의 지역 이기주의로 장애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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