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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꿈나무들 "연습할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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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백일도 남지 않으면서 올림픽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올림픽 준비로 인해 빙상 스포츠 꿈나무들이 훈련장을 잃게 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의 방침으로, 빙상장이 폐쇄되면서 강릉지역 학생 선수들이 4개월 동안이나 빙상 훈련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종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시 빙상장 지하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피겨 꿈나무들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자부심을 갖고 연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이곳 빙상 링크를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로부터 12월부터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올림픽 경기장 빙질 유지와 보안을 위해 빙상장을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넉달 동안이나 훈련장을 잃게 된 어린 학생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대회나갈 준비도 해야되고 실력도 계속 키우고 해야 되는데 연습할 공간이 없으니까 저희로서는 참 당황스럽죠."

강릉지역에서 피겨와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올림픽 빙상 선수를 꿈꾸며 훈련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백여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내년 1월 동계체전을 참가하기 위해 막판 연습에 매달려야 하는데, 갑자기 연습 공간을 잃게 된 겁니다.

[인터뷰]
"12월이 제일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에 연습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은 선수가 앞으로의 진로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할 수 있는 연습장도 없습니다.

강원도, 그리고 동계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인 '율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강릉시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서명 운동을 벌이며 선수들이 맘놓고 연습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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