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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체계적 진로교육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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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진로교육의 현 주소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두번째 순서입니다.

유럽의 경우, 이미 수십년 전부터 진로교육을 통해 적성을 찾고, 직업 교육과도 연계하는 체계를 갖췄는데요.

학생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스페인의 직업 교육 사례를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 직업학교입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고등학생들이 다니는 전문 직업 양성 학교로 카탈루냐 주정부에서 운영합니다.

학생들은 의상 디자인부터 재봉과 염색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웁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의상을 납품할 정도로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 충분한 진로교육을 거치다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진로를 선택해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여기 처음 들어온 학생들이 13살, 14살인데요. 16살 정도가 되면 각각의 직업 교육을 다양한 분야에서 받고, 그 교육을 받은 뒤에 다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유럽의 직업교육은 대학 과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IED 디자인 전문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때부터 충분한 진로교육을 받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고등학교 과정부터 전문 교육을 받다보니, 학생들의 수준은 이미 프로급입니다.

패션과 산업, 시각 디자인은 물론, 디자인의 전략과 생산에 이르기까지 보다 세분화된 전공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100%에 가까운 취업은 물론, 학교에서 창업 기회도 제공해, 연간 천200명의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직업학교 모델은 우리의 현재 교육 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규격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의 희망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오래 전부터 뿌리내렸다는 건, 충분히 본받을 만한 점입니다."

국내 진로 교육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로교육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경영과 금융, 문화예술와 과학기술 등 각 직업군에 따른 18개 체험실이 마련돼, 학생들이 꿈꾸는 진로를 자세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각종 기자재를 활용한 직업 체험은 물론, 직업인을 통한 멘토링 수업도 진행해,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런 도구로 미리 실습을 할 수 있다는게, 나중에 큰 이익이 될 것 같고, 저에 대해서 매우 큰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체계적인 진로교육은 학생들의 진로를 찾는 의미를 벗어나, 우리 사회를 이끌 미래 주역을 발굴한다는 점에서도 확대해야 한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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