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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오징어 가공업체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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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 드렸는데요.

최근엔 오징어 가공 업체의 연쇄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줄줄이 휴업을 예고해, 대규모 실직 사태마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강원도와 유관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오징어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냉동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올 상반기부터 장기간 오징어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칠레산 오징어를 수입한 이후 4개월째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진미채 등 30여가지 오징어 가공식품을 만들어 전국에 납품하는 이 업체는 단축 생산도 버거워 조만간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브릿지▶
"국산은 물론 수입산 오징어까지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동해안 오징어 가공업체들이 존폐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운영중인 오징어 가공업체 27곳 가운데 3곳이 이미 휴업에 들어갔고,

상 당수 업체가 단체 휴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900여명에 달하는 업체 직원들의 대규모 실직 사태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어획 상황이 좋아진다는 어떤 희망이 없기 때문에 매우 긴장하고 있구요. 근로자분들의 생계 대책이 막막한 상황이여서 여러 지원이 필요합니다."

/동해안 오징어가 사라지고 있는 건 이상고온 현상과 중국어선의 북한 동해 수역 싹쓸이 조업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3천653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0% 가량 감소했습니다./

오징어 주산지인 칠레와 페루산 대왕오징어도 이상기후로 수출 판로가 점점 막히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유관기관은 주문진 일대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비롯해,

업체들의 대출금 상환 연기 등 금융과 일자리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과거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꼈던 경기침체하고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고강도의 어떤 지원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국 오징어 가공업체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 동해안 업체들의 단체 휴업은 40여년만에 처음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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