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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KTX, 서울~강릉 1시간50분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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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강릉을 2시간 안에 주파하는 경강선 KTX가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시운전이 한창인데요.

반나절 안에 동해바다를 구경하고, 서울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인 개통을 한 달 앞둔 경강선 KTX를 최경식 기자가 미리 타 봤습니다.

[리포터]
강릉역을 출발한 KTX가 거침없이 속도를 올립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철로가 놓인 강릉에서 원주까지 120.7㎞ 구간은, 최고 시속 250㎞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브릿지▶
"현재 시속 250㎞로 달리고 있는데요. 진동이나 소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승차감이 좋습니다"

빠른 속도감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강원도의 가을빛 산천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경강선 구간은 베테랑 기관사도 인정한 최고의 힐링 코스입니다.

[인터뷰]
"단풍 하면 내장산이 유명한데 거긴 울긋불긋 하잖아요. 근데 여기 단풍은 파스텔 톤으로 옛날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단풍이 든 것 같아요"

국내 최장 산악터널인 대관령 터널은 무려 길이 21.7㎞에 달하지만, 통과하는데 6분이면 충분했습니다.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원주~강릉 구간은 터널이 많아, 바깥 풍경을 많이 볼 수 없다는 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서울과 원주를 잇는 구간도 선로를 최고 시속 230㎞까지 개량해, 강릉에서 서울까지 1시간 50분만에 주파했습니다.

고속버스보다 1시간, 무궁화 열차보다 4시간 가까이 단축돼, 가히 속도의 혁명으로 불릴 만합니다.

[인터뷰]
"예전에는 강릉 오려면 제천이나 영주로 돌아서 왔었는데요. 이제는 수도권 계신 분들이 1시간30분만에 강릉을 구경할 수 있게 돼 경강선이 혁명이나 다름 없는 것 같습니다"

열차의 탑승 정원은 400여 명으로, 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만 8천여명, 올림픽 이후에는 만여명을 실어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관심사인 요금은 다음 주쯤 결정될 전망인데, 2만 7천원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강선 KTX는 이달 말까지 시운전한 뒤, 다음달 중순쯤 정식 개통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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