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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축물 내진 설계율 '15.8%'‥"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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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어제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는데요.

강원도도 지난 10년간 40건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을 정도로 지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의 80% 이상이 내진 설계가 안된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노인복지관.

입구에 내진 설계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진 안전성 표시를 획득한 건축물에만 붙일 수 있습니다.

기둥 끝부분에 띠철근을 많이 감아, 균열을 최소화 하는 등 지진 발생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설계가 이뤄졌다는 의미입니다.

◀브릿지▶
"이렇게 지진 안전성 표시가 돼 있는 공공건축물의 경우 비상시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내에 지진 안전성 표시를 획득한 공공 건축물은 30여 곳에 불과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내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의 내진 확보율은 15.8%로, 전국 하위권 수준입니다.

민간 건축물만 보면 이보다 더 낮습니다.

공공 건축물의 경우도 24.8%에 불과하고, 학교 시설은 22.8%에 그쳤습니다.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도내 건물 10곳 가운데 7곳은 안전하지 않다는 겁니다.

공공시설마저 지진에 취약하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습니다.

[인터뷰]
"신규 건물들은 다 적용이 돼 있잖아요. 그 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굉장히 취약하죠. 다 금가고, 형광등 떨어지고, 화면에 보니까 그렇게 나와 있던데 그런 거 보면 불안하죠"

치장 벽돌, 마감재 등 비구조재에 대해 법적으로 안전확보 의무가 미흡한 점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치장 벽돌의 경우, 해외 강진지역과 달리, 대부분 시멘트 반죽으로 고정해, 이번 포항 한동대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합니다.



"지진이 나면 구조물은 괜찮더라도 달려 있는 애들이 탈락되는 거죠. 걔들이 떨어짐으로 해서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도내 지진 발생 건수는 43건으로, 가장 강한 지진은 규모 4.8을 기록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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