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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재두루미 최대 서식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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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가을부터 월동을 위해 한반도를 찾아오는 겨울 진객 재두루미는 사진작가나 생태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대표 철새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최근 철원지역에서 월동을 하는 두루미 수가 크게 증가해, 철원이 겨울철 최대 재두루미 서식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마에서 눈 주위의 붉은 색과, 가슴과 배의 회흑색 빛이 조화를 이룬 모습.

천연기념물 제 203호인 재두루미 백여 마리가 수확이 끝난 논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장수의 상징이자, 선비의 기품을 상징하는 두루미가 다시 한반도에 찾아들고 있습니다.

◀브릿지▶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철원평야에는 4천마리가 넘는 재두루미가 날아와 월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전 세계에 서식중인 재두루미 수는 6~7천마리 수준.

이 중 매년 2천여 마리가 철원지역을 찾아왔었는데,

최근 2년 사이 그 수가 급증해, 지난 3월 기준 철원의 재두루미 수는 3천 800마리, 지난달 기준으론 4천 300여 마리에 달합니다.

철원이 세계 최대 재두루미 겨울 서식지가 된 겁니다.

'두루미 고장'으로 알려진 일본 이즈미 지역의 경유지였던 철원이 월동지로 바뀌면서, 일본으로 남하하는 재두루미 수는 그만큼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인터뷰]
"(생명체는)먹을 것과 환경조건이 되면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철원이 먹을 게 있고, 환경적으로 안정되다 보니까, 굳이 에너지를 들여서 일본 이즈미까지 갈 필요가 없는 거죠"

[리포터]
수확이 끝난 논에 논두렁을 높게 쌓은 뒤 물을 다시 채워 재두루미가 좋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먹이도 챙겨주고 있는 주민들의 노력이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눈에 보이게 많이 오니까 회원들 더불어 우리 농민들이 다 만족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환경부와 강원도 등은 월동 두루미 수를 더 늘려, 철원을 세계 최대 재두루미 서식지로 만들고,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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