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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평화의 소녀상' 설치 지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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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과 원주에 이어 춘천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모금 행사를 마치고 소녀상 제작에 들어가 다음달 설치를 앞두고 있는데, 장소를 찾지 못해 건립이 지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가지런한 단발머리에 분노로 꼭 쥔 주먹,

발뒤꿈치를 편히 내려놓지도 못한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춘천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2m, 세로 1.6m의 기단에 높이 1.5m 크기로 만들어집니다.

제작과 설치에 드는 비용 6천600만원 전액 시민 후원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다음달 9일 완성을 목표로 이미 제작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브릿지▶
"그런데 문제는 평화의 소녀상 제작이 끝나도 아직까지 소녀상을 세울 곳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춘천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천90명을 대상으로 위치 적합도 조사를 벌인 결과, 춘천시청 신청사 앞 광장이 74.7%로 최적지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1차 협의에서 춘천시는 난색을 보였습니다.

시민 모두의 공간인 만큼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보다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시청은 아시다시피 시민 모두의 공간이고 다른 생각을 가진 시민들도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걸 말씀드렸고요. 구체적인 의견이 다시 제시돼야 저희 검토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진위는 일단, 춘천시가 사후관리를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지자체 공공조형물로 등록하기로 하는 등 협조적인 만큼 보다 유연하게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춘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이 큰 원칙이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다음 주 내에 협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내에서는 2015년 8월 5일 강릉에 처음 소녀상이 세워진데 이어, 같은달 15일 원주에 두번째 소녀상이 건립됐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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