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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컬링 인기 예감‥"대표팀은 걱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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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관심을 끈 종목 가운데 하나가 컬링입니다.

수 싸움이 치열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최근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메달 전망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팀이 오늘 막바지 훈련 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는데, 기대했던 분위기와 달리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올림픽을 치를 강릉경기장에 모인 컬링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거둔 놀라운 성적이 무색할 만큼 올림픽 경기력에 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표팀이 필요한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메달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객관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홈구장을 쓸 수 없습니다.

강릉컬링센터는 올 초 바닥이 갈라져 전면 재보수에 들어가 최근에야 공사를 끝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관리권이 조직위로 넘어가 올림픽을 위한 시설 보강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닷새 정도만 연습하고, 이후엔 바로 올림픽 공식 일정입니다.

[인터뷰]
"실제로 올림픽이 열리는 이 경기장에서 저희 남자팀은 연습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 사흘 정도 더할 수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우리 대표팀은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국제 대회를 치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대회 전까지 국내에서 몸 상태를 조절하며 참가할 수 있는 국제 대회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험 부족이라는 최대 약점은 보완할 수 없고, 홈구장의 최대 이점은 사라진 셈입니다.

[인터뷰]
"강릉 경기장을 쓸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관중이 있고 외국 선수들과 대회를 할 기회가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컬링 연맹이 파행을 거듭하며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행정 부실과 파벌 싸움 논란을 겪다 지난 9월 관리 단체로 지정돼 비상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꾸 열악하다고 하니까 열악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제가 보기에는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면 굉장한 금액을 지원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5억 원 중에 몇 %가 국가 대표가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투입되고 있는가…"

컬링 대표팀은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 강릉에서 최고의 경기를 치르겠다며 응원과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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