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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중소병원 "간호사를 못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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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중소 병원과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업무량이 많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어, 많은 간호사들이 대형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수도권 등 대도시 병원을 찾아 떠나는 간호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당장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도 어려워, 중소형 병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시내 한 병원의 경우 간호사 16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2교대로 근무합니다.

간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하루 법정 근로시간인 8시간 보다도 많게는 6시간이나 더 일합니다.

그나마 3교대를 하는 응급실 간호사들도 한달에 쉴 수 있는 날은 고작 5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올해에만 40명을 새로 뽑았는데, 그 인원만큼 병원을 그만둬, 근무 여건은 그대로입니다.

-화면전환-

간호사가 부족하기는 지방의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의료원은 병상 수 대비 간호사 비율이 가장 낮은 7등급으로, 최소 10여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합니다.

간호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사업을 하려고 해도, 인력이 부족해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간호사 한명이 빠지면 한 진료과목 전체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한명이 빠지게 되면 남은 인력이 그 빠진 인력을 대체해야 되기 때문에, 휴가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브릿지▶
"중.소형 병원을 중심으로 간호사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의 간호사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대형병원의 경우 지난달 신규 간호사 모집 경쟁률이 4대 1을 기록했습니다.

춘천의 한 대학병원도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와 경력직 채용 모두 경쟁률 2대 1을 넘겼습니다.

중.소형 병원 간호사들의 주된 이탈 원인은 열악한 임금과 극심한 노동강도가 손꼽힙니다.

신규 간호사의 평균 이직률이 33%에 달하고, 간호사 평균 근속 연수가 5년에 그치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같은 모든 (열악한)환경과 임금개선은 정부와 병원 관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 이직 문제가 심각해지자, 최근 간호사 수급 불균형 해소를 정책 슬로건으로 채택해 선포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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