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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계경기장 지상권 설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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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강원도가 관동대와 강릉영동대에 건설한 올림픽경기장에 대해 지상권을 설정해야 하는데, 대학과 교육부가 개보수와 관리비 부담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중 3곳은 대학 캠퍼스에 신축했습니다.

가톨릭관동대에 627억 원을 들여 여자아이스하키 경기장인 관동하키센터와 보조 경기장을 지었고,

강릉영동대에는 129억 원을 투입해 쇼트트랙 보조경기장을 건설했습니다.

강원도는 경기장 건설 초기 사후활용 문제 해결을 위해, 올림픽이 끝난 뒤 대학 측이 관리 위탁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에는 시설물 보호에 필요한 건축부지와 주차장 등에 대해 최소의 범위에서 '강원도'가 지상권 설정을 할 수 있고, 사전에 교육부의 허가를 받도록 명시했습니다.

[인터뷰]
"강원도 소유인 관동하키 경기장의 부지의 권리 행사 및 물권 확보를 위해서 당초에 관동대학교와 맺었던 협약대로 지상권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근거로 강원도가 대학에 지상권 설정 이행을 요청했는데, '불가' 입장이 나왔습니다.

대학 측이 교육부에 지상권 설정을 신청했지만, 교육부가 올림픽 이후 경기장 리모델링과 사후 관리 비용에 대해 강원도의 부담을 명시하는 새로운 협약 체결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stand-up▶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개최 전인 올해 안에 지상권 설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대학과 교육부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이 사후관리를 책임지면 과다한 교비 지출이 발생한다는 우려에서 입니다.

세금으로 지은 경기장에 권한을 행사하려는 강원도와 관리비용을 줄이려는 교육부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올림픽 이후 다른 스포츠 경기도 할 수 있도록 개보수 비용을 강원도가 부담하면, 관리 비용은 교육부를 설득해보겠다는 중재안을 대학 측이 제시했지만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화INT▶
"아이스하키경기장 유치할 당시에 가톨릭관동대학교 하고 강원도 그리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협의했던 기본 정신을 잘 지켜주면 무리 없이 잘 해결될 것으로‥"

강원도는 추가 재원 투입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경기장 지상권 설정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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