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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영 복원‥담장 높이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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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500년간 강원도청 역할을 하던 곳이 원주에 있는 강원감영입니다.

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선화당을 중심으로 한 1단계 복원에 이어, 후원 2단계 복원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요.

후원의 담장 높이 때문에 완공이 다소 지연될 거라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관찰사 집무공간인 선화당과 출입문인 포정루 등을 복원한 강원감영 1단계 복원 사업은 지난 2005년 완료됐습니다.

지금은 감영을 찾은 귀한 손님을 접대하던 후원의 2단계 복원 작업이 진행중인데, 마무리 단계입니다.

영주관과 봉래각, 채약오와 조오정 등 4개의 정자와 함께, 연못과 아치형 홍교는 이미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연못에 물만 채우면, 새들이 날아들어 노닐 듯 합니다.

◀스탠드 업▶
"강원감영 복원 공사는 당초 올해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후원의 담장 높이 조정 문제로 완공이 내년 4월로 미뤄졌습니다"

[리포터]
후원을 에워쌀 담장 높이를 두고, 원주시와 문화재청이 석달 넘게 줄다리기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강원감영이 바깥에서도 잘 보이도록 담장을 아예 없애거나, 높이를 1.2m로 낮추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문화재 복원은 원형 복원이 원칙이라며, 1.8m를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담장을 낮춰서 경관 조명이라든지, 조성된 연못이라든지 이런 공간들을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담장을 낮추게 되었습니다"



"창덕궁 후원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비밀스러운 공간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희는 (담장 높이) 1.8m를 원했었는데‥"

[리포터]
원주시는 지난 9월부터 세차례 열린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직접 출석해 설득한 끝에, 후원의 담장 절반을 1.2m로 낮추는데 성공했습니다.

담장 높이 문제가 해결된 만큼, 담장 공사와 함께, 경관 조명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한 뒤, 완전히 복원된 강원감영을 내년 4월쯤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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