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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독거노인 보살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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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요.

혼자 살면서 추위에 외로움까지 견뎌야하는 독거노인들에게는 힘든 계절인데요.

다행히 아들처럼, 때론 딸보다 더 살뜰히 보살피는 생활관리사가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저예요. 어르신 (어서오세요. 추워서 어떻게 해)"

91살 맹정원 할머니 집에 권무남 노인돌봄 생활관리사가 찾았습니다.

얼굴을 뵌 지 며칠 안 됐지만, 할머니를 보자마자 아픈 곳은 없는지 밥은 잘 드시는지 안부부터 챙깁니다.

홀로 사는 맹 할머니도 반가운 마음에 가장 따뜻한 자리를 선뜻 내어줍니다.

간단한 행정 처리를 도와주거나 생활 용품을 주는 것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꼭 잡은 두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라면 한 박스 가져왔으니까 (미안하잖아) 미안하긴요. 괜찮아요 (너무 미안해 항상, 항상 마음에 가지고 있었는데)"

생활관리사들은 매주 두 차례 전화로 안부를 묻고, 일주일 한 번 직접 독거노인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추운 겨울, 특히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방문하거나 수시로 전화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합니다."

도내 독거노인은 8만여 명.

저소득층이 4만 7천여명이 넘지만 생활관리사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은 만여명에 불과합니다.

생활관리사도 한 명당 25명에서 많게는 30명을 맡다보니, 하루가 빠듯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반갑게 맞이해 주는 어르신들을 보며 또 한번 기운을 냅니다.

[인터뷰]
"삶을 거의 놓으신 듯한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1년, 2~3년 지나고 나서는 요즘은 제가 신나는 게 변하는 모습이 보여요"

강원도는 노인돌봄 생활관리사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매달 출장비 15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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